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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는 왜 항상 싸 보이는가

 

포스코홀딩스를 보면 늘 같은 평가가 따라온다. 실적 대비 주가가 싸다, 자산 대비 저평가다, 배당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가는 늘 비슷한 구간에서 머문다. 싸 보이는데 싸게 거래되는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

 

포스코홀딩스의 본질은 여전히 철강이다. 지주사 체제로 바뀌었고 이차전지 소재, 리튬, 니켈 같은 신사업을 강조하지만 시장은 수익의 출처를 본다. 현재 이익의 대부분은 철강에서 나온다. 이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주가 성격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철강 산업은 구조적으로 경기 민감 업종이다. 글로벌 경기, 중국 수요, 원자재 가격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린다. 기업이 아무리 잘해도 외부 변수 하나로 이익이 달라진다. 이런 산업에는 프리미엄이 붙기 어렵다. 그래서 포스코홀딩스는 항상 저평가처럼 보이지만, 시장은 그 저평가를 정상 상태로 인식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를 때도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철강 가격이 오르면 매출은 늘지만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도 같이 오른다.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직결되지 않는다. 실적 숫자는 좋아 보이는데 주가는 시큰둥한 이유다. 시장은 이미 이 구조를 학습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분명히 의미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초기 단계다. 투자비는 크고, 수익은 아직 제한적이다. 주가는 미래를 반영하지만, 확정되지 않은 미래에는 할인을 적용한다. 그래서 관련 뉴스가 나와도 주가가 반짝 움직이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하는 착각은 포스코홀딩스를 성장주처럼 보는 것이다. 이 회사는 성장주라기보다는 사이클주에 가깝다. 경기가 좋을 때는 좋아 보이고, 경기가 식으면 빠르게 식는다. 장기 우상향 스토리를 기대하면 계속 답답해진다.

 

포스코홀딩스는 나쁜 회사가 아니다. 다만 주가가 드라마틱하게 재평가될 조건이 아직 부족하다. 철강 의존도가 의미 있게 낮아지거나, 신사업이 실적으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지금의 평가가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싸 보이는 주식과 싸게 거래되는 주식은 다르다. 포스코홀딩스는 후자에 더 가깝다.